영감의 순간



출간기획서는 출판과 콘텐츠 마케팅에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 출간기획서는 지루한 종이쪽지가 아니라 실제로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며, 작가, 창작자, 디자이너에게 핵심적인 영감을 제공한다. 게다가 작가의 게으름을 방지해서 써내는 마법을 부리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출간기획서의 중요성과, 그 구성요소를 풀어서 하나씩 설명해보고자 한다. 그래서 한글로 된 최고의 출간기획서에 대한 문서가 되고자 한다.

 


 

출간기획서를 반드시 써야 하는 이유

 

출간 기획서는 꼭 써야만 한다. 내가 작가워크샵을 진행할 때에 예비작가들이 내 ‘허락’을 맡아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출간기획서이고 다른 하나는 서문이다. 내가 이 두 가지에 대해서 오케이하면 그 다음부터는 작가들이 본 문을 쓰는 형식이었다. 그만큼 출간기획서가 중요하다. 그 이유는 이렇다.

1. 명확한 주제: 글이 앞으로 쭉쭉 뻗어나가지 못하는 주요 한 이유가 있다. 작가가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정확하고 명료하 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머릿속에 맴돌지만 정확히 문장으로 표 현할 수 없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을 정확하게 짚고 넘 어가지 않고 “일단 시작하고 보자”라고 한다면 시간 낭비일 수 있 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방법은? 적고, 수정하고, 보여주고 또 수정하기를 반복하면 된다.

2. 피드백: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주제로 적었다고 치자. 그 주제가 시장성이 있는 것인지, 더 다듬을 부분이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앞서 자기매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나 혼자만의 생각에 빠진다면 시장성을 확보할 리가 없다. 해당 주제에 대해 이미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면 가장 좋다. 쿠팡 파트 너스라면 집에서 하는 수익 다각화와 “N잡러” 같은 개념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물어볼 수 있다. 무엇으로 피드백을 받을까? 만나 서 주절주절 이야기해서는 곤란하다. 종이 한 장으로, 20초 이내로 설명할 수 있는 요약본이 좋다. 실제 헐리우드에서는 영화 기획자 를 만나면 5분 이내의 시간 안에 자신의 시나리오를 설명해야 한 다. 이를 로그라인이라고 한다 (Log Line, 내 유튜브 채널에서 이 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 책을 쓰는 작가라면 이 정도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제대로 된 타깃에게 값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그 로그라인이 무엇이냐? 바로 출간기획서이다. 즉 출간기획서에 자 신의 주제와 타깃과 효용성에 대해 요약해두면 제대로 시장성을 검증할 수 있다.

3. 자기관리: 글을 쓰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글쓰기는 누구에게 대신 맡길 수 있는 게 아니다. 게다 가 본업이 있다면 매일 두세 시간을 내서 집중한다는 것은 쉬운 일 이 아니다. 막상 책상 앞에 앉는다고 해서 바로 글을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워밍업이 필요하다. 아마 책을 써본 사람은 동의할 것이 다. “내가 어디까지 했더라?”는 기본이고,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더라.”를 곰곰이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다. 가 끔씩이지만 아주 근본적인 방향을 잊어버릴 때가 많다. “내가 이 책을 왜 쓰려고 했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뭐였지?”와 같은 질문이다. 이런 상황이 왔을 때에 재빨리 나 자신을 작가로 되 돌려 놓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그 날은 한 글자도 쓸 수 없을 확 률이 높다. 그 다음 날에 작가 자신이 돌아오면 좋겠지만, 불행하 게도 한번 잃어버린 감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어쩌면 이미 써놓 은 글과 뭔지 모르게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렇게 ‘백지화’되 는 상황을 감안해 미래의 자신에게 글을 써둔다고 생각해보자. 신 속히 작가로 돌아갈 수 있게. 내가 하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핵심만 들려줄 수 있게. 그런 글이 어디 있나? 출간기획서이다. 출간기획 서는 작가 자신을 계속 그리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하는 자기관 리 방법이다.

4. 전략: 출간기획서를 쓰면 전략적이 된다. 전략은 이기는 방법이다. 출판에 있어 전략적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이 책의 초 반에서 약속한 것처럼 잘 팔리는 책을 만드는 설계도이다. 잘 팔리 려면 단 한 가지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것은 작가의 전문성이나 책 내용의 풍부함 같은 선입견과 달랐다. 잘 팔리는 책은 시장성이 중요했다. 시장성은 시장의 크기와 그 안에서의 경쟁상황 같은 일곱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이 요소를 조금 더 전략적인 용어 로 풀어보면 1부에서 이야기한 STP였다. 출간기획서를 쓰면 STP 에 대해 정리하게 된다. 출간기획서에서 던지는 주요 질문이 STP 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 칸 채우기로 끝낸다면 제대로 된 STP 를 갖기는 어려울 것이고, 제대로 된 전략이나 시 장성도 나올 수 없다.

 

똑똑한 출간기획서

출간기획서는 누가 만드냐에 따라 다르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 장 중요한 요소는 5개이다. 대부분의 출간기획서에서 자주 보이는 요소이기도 하다.

1. 카테고리 (분야)

 

이 책은 어떤 분야의 책인가? 여기에도 속하고 저기에도 속한 다는 식으로 말하면 곤란하다.

우선 여러분이 쓰는 책은 시장성이 강화될 것이며 따라서 실용 서이다. 이는 당연하지만 예비작가들이 곧잘 잊어버리는 사실이기 도 하다. 어느새 쓰다 보면 교양서나 에세이처럼 되어 버리기 때문 이다. 따라서 실용서답게 밀고 나가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이에 대 해서는 뒤의 서문 쓰기에서 제대로 다룰 예정이다.

카테고리는 처음 후보 주제를 정하면서 친숙해졌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카테고리 역시 한번 언급했다. 왜 냐면 이 카테고리는 검증된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나름의 평가 방법을 통해 걸러진 책 주제가 이 카테고리 중 일부 인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1부에서 뭔가가 잘못되었을 확률이 있 다. 여기에 속하지 않았는데 평가표에서 살아남은 합리적인 이유 가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새로운 발견일 수도 있다.

 

*평가표를 구하는 방법

팔리는 책, 팔리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프로의 방법 - 스타벅스 전략가 출신 작가의 논리적인 특강

 

한 개의 카테고리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왜 하나의 카테리여야 하는가. 그래야 더욱 날카로운 주제 의식 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래야만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 기 때문이다.

함께 워크샵을 진행했던 어느 작가의 예시를 보자. 작가는 건강 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했다. 개인적으로 병을 앓아 힘들었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와 노하우를 책으로 쓰려고 했다. 잘못된 게 전혀 없다. 내용을 들어보니 참신했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그 작가의 출간기획서에 여러 번 태클을 걸게 되었다. 카테고리 때문 이었다.

작가가 말하는 내용은 건강 중에서도 아주 일반적인 것에 해당 한다. 건강>일반, 건강>자연치료 또는 질병치료/예방 카테고리이 다.

잘 팔리는 책의 딱 한 가지 이유를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시장성 이다.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진정성이나 전문성은 시장성을 결정하지 않는다. 건강에 대한 일반적인 교양상식이나 예방에 대 한 내용으로는 강력한 시장성을 만들기 어렵다. 왜인지는 이 내용 으로 2부의 일곱 가지 요소에 따라 점수를 내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작가에게 일반건강이 아닌 다이어트나 피부미용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그렇다고 내용이 아주 달라지는 것은 아니 었다. 작가가 하고 싶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다이어트나 피부미용적 효과로 틀을 잡은 것 뿐이었다. 실제로 작가의 조언대 로 몇 가지 습관을 고치고, 어렵지 않은 팁을 가미하면 화학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다이어트가 되고 피부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건강 이라는 것은 다이어트와 매끈한 피부라는 겉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뿐이다.

이렇게 작가와 조율하고 나자 워크샵에 참여했던 다른 예비작 가들 모두 만족했다. 물론 기획하는 나 역시 매우 흡족했고, 작가 역시 스스로에게 던지던 “이게 될까?”라는 의문을 던져버리게 되 었다. 이 참여자는 훗날 멋진 작가가 될 것이다. 내가 믿는 몇 분 중 한 분이다.

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이 작가의 카테고리는 건강>일 반인가, 건강>다이어트인가. 비슷해보이지만 무엇을 선택하느냐 에 따라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시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다. 이 책의 서두에 말한 것처럼, 무엇을 쓸지 결정하는 순간 시장 성은 결정되기 때문이다.

출간기획서에서 카테고리는 단답형이다. 서술형으로 뭔가를 설 명하려고 하면 이미 단순 명료하지 않다는 뜻이다.

 

 

2. 집필 의도

집필 의도는 경우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핵심 주제, 포 지셔닝, 콘셉트 등이다. 말 그대로 “왜 이 책을 썼는가?”에 대한 답이다.

출간기획서는 한 장으로 요약된 형식이다. 카테고리는 단 한 줄 로 설명했다. 집필 의도는 통상 약 200자 내외로 작성한다. 단어로 치면 약 50단어이다.

출간기획서의 집필의도에 대한 예시는 이렇다.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송숙희.

하버드 대학교는 150년 가까이 글쓰기 수업에 공을 들여 왔다. 그 핵심은 쓸거리를 조직하는 논리적 사고이다. 논리적 사고의 틀 인 OREO 기술을 배우면 누구라도 쉽게 글을 쓸 수 있다. 이 책은 글쓰기 기술을 개발하고 싶은 독자에게 OREO 사고법을 통해 글 과 사고 능력을 향상시켜 줄 것이다.

<이래도 위탁판매가 어려워요>, 마작가.

위탁판매로 쇼핑몰을 운영하면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며 실 패해도 위험 부담이 적다. 쇼핑몰 경험을 살려 다른 사업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경제적 자립을 통해 인생2막을 설계하는 독자라면, 아무런 배경 지식이 없어도 이 책을 따라하면서 창업할 수 있도록 절차와 노하우를 담았다. 대부분의 독자는 1주일 안에 창업을 하 고 사장이 되어 첫 주문의 기쁨을 누릴 것이다.

실용서는 아니지만 인문 카테고리의 집필 의도도 참고해 볼 만 하다.

<방황하는 사람은 특별하다>, 마작가.

이 시대 방황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존재다. 거룩하고 특별한 욕 구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이 가진 것 이상이 되고 싶어한 다. 방황하는 독자들이 자신의 고유성을 발견하고 진짜 인생을 되 찾길 바란다. 작가의 방황기와 함께 브랜드전략가로써 사회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자신을 특별하고 고유한 존재로 인식하고 이 시 대를 헤쳐나가기 바란다.

좋은 집필 의도의 조건

집필 의도를 잘 쓰려면, 지금부터 설명하는 요소가 잘 포함되어 야 한다. 글을 쓰기 전에 항목별로 미리 메모를 하면 좋다.

1. 독자: 내가 말하려고 하는 독자는 누구인가.

2. 독자의 욕구: 독자들이 책을 통해 풀고자 하는 욕구는 무엇 인가.

3. 독자의 변화: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 는가.

4. 변화의 도구: 작가는 독자의 욕구와 변화를 위해 어떤 핵심 적인 도구를 사용할 것인가. 그 도구는 무엇이 특별하고 가치 있는 가 - 혹은 그러한 근거는 무엇인가.

경우에 따라 출간기획서에 “타깃 독자” 란을 별도로 기재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잘 된 집필 의도라면 이미 타깃 독자가 누구인지 정의했기 때문에 중복해서 쓸 이유는 없다. 원한다면 집필 의도에 서 독자만 따로 떼어 2-3줄로 분리할 수 있다.

 

3. 저자 소개

저자 소개는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1. 작가가 경쟁력 있는 이력을 갖고 있는 경우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의 경우, 송숙희 작가는 이미 글쓰 기와 관련한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강의 이력도 화려하다. 글쓰 기 관련한 일을 10년 넘게 했다. 이런 경우엔 자신의 이력 중 “글쓰 기”와 관련한 것들을 뽑아내서 스토리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초보 작가들의 경우엔 ‘아이의 엄마’라던지, ‘독서를 사랑한 다’던지 하는 소개글을 쓰기도 하는데, 이는 정밀하게 의도한 게 아니라면 독자들의 기대와 확신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우 리가 쓰고 있는 것은 실용서이고 시장성 있는 책이다. 독자가 찾는 것은 이 책이 내가 원하는 대로 쉽고, 빠르고, 친절하게 왕초보의 위치에서 탈출시키는가이다. 이력 중에 주제와 관련된 분야만 뽑 아서, 독자가 끄덕일 만한 스토리로 바꾸자.

2. 작가의 이력이 없는 경우

첫 책을 쓰는 작가의 경우엔 이력이 적을 확률이 많다. “그래도 어느 정도 이력은 있어야 책을 쓸 수 있지 않나요?”

아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1부 1장의 기본가정에서 짚고 넘어갔다. 책을 쓰기 위해서 그 분야의 전문가일 필요가 없다. 이 인식의 벽을 넘 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작가는 큰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

작가의 이력이 없다고 전혀 상관없는 것만 적을 수는 없다. 그렇 다고 거짓말을 하면 나중에 다 들통이 나게 되어 있다.

작가의 이력이 탄탄하지 않다면, 관련 있는 경험들로부터 뽑아 낼 수 있다. 키워드는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노력”이다.

“내가 내세울 만한 성과는 없지만 평소에 늘 주제와 관련한 삶 을 살고 있고, 늘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스토리면 충분 하다. 독자가 작가 소개를 보고 “아, 이 주제에 대해 쓸 만한 사람 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충분하다.

정말 그 정도로 충분할까? 그렇다. 하버드 연구 조사 결과에 따 르면, 남에게 부탁을 하거나 설득을 할 때에 “왜냐면”이라는 이유 를 붙이는 것만으로도 월등한 효과가 있다. (이에 대한 콘텐츠는 내 유튜브 채널에서 “왜냐하면”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이를 테면 작가는 독자에게 “저는 여러분 왕초보들에게 정 확하고 진짜 필요한 정보만 골라서 쉽고 친절하게 알려드릴게요. 왜냐면, 저는 그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고 늘 노력하는 사람이거든 요.” 왕초보들은 오히려 너무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 독자들이 끄 덕일 만한 “왜냐면”을 만들면 된다.

일례로 <이래도 위탁판매가 어려워요>에 들어간 저자 소개는 이렇다. 2020년 출판 당시의 저자 소개이다. 쇼핑몰에 대한 이야 기는 전혀 없다. 하지만 이 책은 “개인의 독립”이라는 키워드 때문 에 독자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단 그 한 마디 때문이다. 나는 쇼핑 몰 전문가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예스이십사에서 베스트 셀러로 선정되었고 지금도 꾸준히 수익을 가져다 주고 있다.

<이래도 위탁판매가 어려워요> 저자소개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고 서강대학교를 졸업했다. 국내 중견 기업을 거쳐 외국계 회사에서 4개 국적의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팀 리더 그리고 아태지역 전략 트레이너로 활동했다. 2020년에 미 디어 마케팅 회사를 세워 독립했다. 저서 <육림공 원 원숭이>와 < 내 젊은 날에 보내는 비밀 레시피>가 있다. 개인의 독립과 1인기업 퍼스널브랜딩에 대해 컨설팅과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마작가입니다>에서 자기발견과 퍼스널 브랜딩, 상업적 자기정 체성에 대한 컨텐츠를 만날 수 있다.

 

4. 제목

제목 짓기는 여기에 따로 책이 있을 만큼 광대한 마케팅 분야이다.

사람들은 좋은 제목을 짓기 위해 지나치게 창의적으로 생각하 는 경향이 있다. 자기 혼자만창의적이면 안 된다. 공감 없는 창의 성은 엉뚱함으로 보일 수 있다. 좋은 제목을 위해서 이 사실을 기 억해 두면 좋다.

1. 제목은 책을 요약한 게 아니다: 예비작가들은 책의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제목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제목은 책을 단순하 게 요약해서는 창의적이기 어렵다.

2. 제목은 독자의 욕망과 닿아 있어야 한다: 책 내용을 생각하 기보다는, 이 책을 찾을 독자들을 생각하자. 독자들이 이 책을 통 해 만족시키고자 하는 욕구는 무엇인가. 어떤 욕구가 독자를 움직 여 책을 찾게 하는가. 이 욕구를 건드릴 수 있는 제목을 찾아야 한 다. 영어 때문에 진급이 안 되는 만년 과장은 어떤 욕구를 갖고 있 나. 그에게는 “영어 학습법”류의 제목보다는 “너 아직도 과장이야? 그놈의 영어가 뭐라고.”식의 제목이 더 와닿을 것이다. 그렇 다고 책 내용이 진급에 대한 내용인가? 그건 아니다. 책을 요약하 려고 애쓰다 보면 제목은 뻔하고 고루해진다. 욕망을 생각하자. 욕 망은 독자 중심으로 생각하면서도 창의적이게 만드는 관점이다.

3. 예비독자의 도움을 받으라: 아무나 친한 사람에게 물어보라 는 뜻이 아니다. 실제 이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을 만한 사람에게 요약된 출간기획서를 건내고, 제목 후보 중 하나를 골라달라고 부 탁하자. 네이버나 구글에 익명으로 설문을 할 수 있는 툴이 잘 되 어 있다. 열 사람에게 물었는데, 대부분이 좋아하는 제목이 있다면 그 제목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왜냐면 잘 팔리는 책은 시장성 에서 나오고, 시장성이란 규모와 수요를 뜻하기 때문이다.

4. 최신 트렌드를 이용하라: 모든 책은 상품이다. 실용서는 더 더욱 그렇다. 상품화가 중요하다. 책 제목이나 부제에 최신 유행하 는 키워드를 조합하자. 왜 그래야 하는가? 유행하는 키워드는 수 요가 크다.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는 말이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의 책이 노출되는 기회가 생긴다. 구매가 이뤄지려면 일단 노출이 잦 아야 한다. 트렌디한 키워드가 그 역할을 한다. 노출된 이후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전환에서도 그렇다. 최신 키워드가 있으면 책은 독자에게 더 높은 관여도를 불러일으키고 ‘내 이야기 같다’는 느 낌을 전달한다.

5. 책 소개

책을 한 장으로 요약하면 출간기획서다. 그리고 이 출간기획서 를 500단어 내외로 요약하면 책 소개가 된다. 책 소개에서는 내용 을 요약하면서도 이 책만의 매력을 드러내야 한다. 만약 교보문고 나 예스이십사 같은 서점에서 어떤 책을 보았다면, 가장 처음 나오 는 글이 바로 책 소개이다.

누군가 “그 책 뭐야?”라고 물었을 때에, 30초 안에 설명할 수 있는 정보이다. 따라서 미리 언급한 “로그라인 Logline”에 가장 가 깝다. 출간기획서의 내용 중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만 압축해서 4-5줄로 다시 쓴다고 생각하자.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요약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은유나 트렌디한 콘셉트를 응용해도 좋다.

책 소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내용

1. 독자: 독자의 니즈와 독자에게 가져다 줄 변화
2. 핵심 도구: 변화를 가져다 줄 방법
3. 저자소개 중 가장 중요한 내용과 핵심적인 집필의도: 스토리

텔링은 이런 개념을 단순하게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이다. 이 에 대해서는 4부의 <사로잡는 서문>에서 핵심적으로 다룰 것이다.

 

6. 목차

출간기획서에 목차가 들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검증”이다. 집필 의도나 책 소개는 다소 추상적이다. 그래서 출간기획서에서 설정한 목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상상 이 되지 않는 것이다.

목차는 그 역할을 한다. 목차만 보고도 책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그림이 그려진다.

목차를 완성하고 나면 책을 완성하게 되는 확률이 확연히 높아 진다. 반면 목차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다면 원고는 절대로 진화하 지 않는다. 이는 내가 직접 작가워크샵을 진행하며 느낀 점이다. 목차가 완성도가 있고 작가가 확고하다면 원고는 어떻게든 마무리 된다. 반면 목차에서 확신이 없다면 작가는 그렇게 예비작가로써 머문다.

그러나 나는 목차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 누가 속시원하 게 설명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목차가 이렇게 중요한데 “해 본 사 람만이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내 생각엔 목차가 책쓰 기의 성패를 결정한다. 내가 생각하는 글쓰기의 네 번째 핵심 단계 는 목차이다. 그래서 별도의 챕터를 구성해 목차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목차에 대한 상세한 원칙과 설명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8925962

 

*출간기획서 한 장만 있으면 자비출판이 가능한 3가지 서비스 소개

kmong.com/gig/257833

 

https://festbook.co.kr/

 

https://kmong.com/gig/305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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