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Groundhog day인가.
때는 1999년으로 올라간다. 나는 예전에 TV에서 몇 번을 틀어주었을 1993년 헐리우드 영화 사랑의 블랙홀을 보게 된다. 원제: Groundhog day, 기타 자세한 정보: 여기를 클릭
나는 스크립트를 구하고 비디오를 구하게 된다. 그리고 제법, 한 오십번은 보게 되었다. 이 영화를 통해 나는 뭔가 늪에 빠지는 것처럼 허무한 내 청춘의 날을 일으킬 수 있었다. 이 영화를 통해 나는 영어 공부도 솔찮게 했다. 지금도 내 iPad와 iPhone, 각종 클라우딩 서버엔 빠지지 않는 백업 1순위. 지금도 출퇴근 시간에 생각이 나면 다시 보는 이 영화, 지금은 셀 수 없지만 백 번은 더 보았을 거라 생각한다.
영화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아주 차분하게 그러나 고개를 숙여 유심히 보지 않으면 안 될 작은 목소리로 얘기한다.
시간이 될 때에 사랑의 블랙홀에 대해 다시 영화 후기를 써보고 싶다.
외국 사이트를 보니, 광적인 마니아 층이 일부 존재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수를 기록한다던지, 24일 째엔 어떻게 자살을 시도했다던지,.
그러나 나는 그 정도는 아니다.
나는 되어 가는 존재라서, 이 영화의 제목과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고 본받았으면 한다. 그리고 더 괜찮게 되어가는 사람이고 싶다.
왜 nottoday.tistory.com인가
정확히 띄어쓰기를 한다면 Not today이다.
영화에서 착하게 살기로 한 Phil이 한 부랑자(걸인) 할아버지를 도와주기로 마음 먹는다. 결심한 첫 날은 돈을 준다. 다음 날은 따뜻한 음식으로 배를 부르게 한다. 그러나 매일매일 그 부랑자는 죽게 된다. 어느날 역시 부랑자가 레스토랑 뒷골목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Phil은 인공호흡도 하고 하늘을 올려다 보기도 하지만 그 죽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병원에 간 Phil은 부랑자의 의료 Chart를 요구하지만 간호사는 거절한다. 억지로 Phil이 Chart를 보자 간호사는 옆에 다가와 조용히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죽어요.
그리고 Phil이 말한다,
Not Today.
우리에게도 이렇게 하루하루가 절실할 지도 모른다. 다만 나는, 혹은 당신도 이 사실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는 않는다. Not today. 오늘은 안 된다. 왜냐면 오늘은 내게 가장 소중한 날이기 때문이다. 가장 의미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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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Groundhog 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