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의 순간




XXX님과 공연을 보았다.
서울 국제 공연예술제? 의 하나로
체코의 Wainting room 이라는 작품이다.

무언극, 무용극의 형식을 빌린 이 작품은 내 기억 속에 오래 남을 듯하다.
말을 사용하지 않고 무대에서 한 시간 이상 버티며
관객의 집중력을 유지시키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한다면 더더욱 그러하겠지.

형은 에딘버러-라는 말로 압축된다.

형은 언젠가부터 에딘버러를 꿈꾸기 시작했다.
에딘버러에서 8월(?) 한달 내내 열리는 공연예술 축제,
그곳에서의 자유로움,
그리고 거기에 서고 싶다는 소망.

에딘버러는 형이 꿈꾸는 삶의 방식이자 분위기를 totally 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형은,
형도 모르게 그 꿈을 좇는다.

그래서 형은 공연티켓을 사고
그것을 보러가는 길을 즐기고
객석에 앉았을 때의 싸늘함과
무대의 습한 냄새와
사람들의 숨죽임을 즐긴다.

You are what you're doing.

형의 꿈은 진행형이다.

그러면서 나를 돌아본다.
내 꿈은 진행형인가, 과거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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