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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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04.01 일요일 만찬
  3. 2007.03.31
  4. 2007.03.31 닭가슴살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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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7.03.25 주변의 경사로운 일들
  7. 2007.03.25 사람은 변한다
  8. 2007.03.25 공원의 치유력에 대해
  9. 2007.03.15 江邊北路 讚歌
  10. 2007.02.20 Memory of 'the house'

piano

2007. 4. 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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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만찬

2007. 4. 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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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상 2007. 3. 31. 23:14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으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내가 12살쯤 되었을 때 어느날 아버지가 시집을 사오셨다.
윤동주, 김영랑의 시집.
어린 마음에도 뭐가 그리 좋았는지, 2권의 책에 실린 시들을
모두 암송해서 다녔더랬다.
윤동주의 '별헤는 밤'이 특히 좋았는데.. 이젠 잘 기억도 안난다.

단골꽃집에 가서
리시안샤스 반 단, 후레지아 두 단을 사서
컴퓨터 방과 피아노 위에 각각 모셔두다.

꽃집으로 가는 길,옛 동네 냄새가 나는 신수동의 골목길엔
목련이 만발한 정원이 부러움을 자아내다.

춘천의 고향집엔 자작나무와 사철나무 그리고 장미가 가득했는데,
꽃을 사서 목련집을 지나자니
문득 옛 시절 읊었던 김영랑의 시가 떠오르다.

작은 투자로 따뜻하고 기분좋은 방을 만들기엔 꽃이 좋다.
이런 짓거리 역시 누군가의 외로움을 드러내는 것 이상의
큰 의미는 없을테지.

경제적인 여건과, 미래에 동거할 사람만 찬성한다면
늘 집에 꽃을 두고 싶다-고 생각해보며..

목련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겠지...





최근 마음에 든 꽃.
리시안샤스 (꽃도라지)
영 명 : Prairie Gentian
(용담과:Eustoma grandiflorum)
학    명 : Eustoma russellianum
원 산 지 : 북미, 남미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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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요리

2007. 3. 3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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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2007. 3. 3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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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경사로운 일들

2007. 3. 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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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변한다

2007. 3. 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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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치유력에 대해

2007. 3. 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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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邊北路 讚歌

2007. 3. 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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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분이 기록적인 사진첩.

1. 나만의 공간

소파베드. 하지만 겨울엔 따뜻한 바닥이 좋아 항상 소파로 접어놓는다.

벽에 그린 그림들은 다소 산만하다.

2. 주방 겸 공부방

컴퓨터에 늘 매달려 있는 모습이 싫어 부엌으로 컴퓨터를 옮겨버렸다.

부엌이라 하지만 사실 창고 겸 지저분한 다락방 풍경이다.

3. 이사전부터 계획한 벽칠하기 - 벽을 연녹색으로 칠하고 십자가를 걸어두었다.

5. 둘둘 말아놓은 넥타이와 정리되지 않은 옷. 한때 내 동반자가 되어준 Kodak DX-6490.


6. 친구가 인도에서 사다준 장식. 방안의 분위기가 화사해진 느낌이다.



7. 주로 내가 보내는 방바닥과 소파, 책상, 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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