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를 한다는 건 여러 가지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글로벌한 네트워크가 없는 회사에서는 어떤 마케팅 전략과 Tool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름 우리 나라보다는 더 오랜 마케팅 전통과 다이나믹이 존재하는 게 글로벌 브랜드이다. 또 그 시장의 크기에 있어서도 한국 시장이라는 건 5,000만 인구라는 아주 한정된 영역일 뿐이니, 1억명 혹은 10억명을 타깃 시장으로 설정한 글로벌 브랜드는 그만큼 넓은 시각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그들만의 살아남기 위한 Tool을 개발해왔다. 그래서 글로벌 브랜드를 한다는 건 70년대나 80년대에 선진국으로 사절단을 보낸던 것처럼, 선진 이론이나 tool을 접하기에 매우 유리하다.
글로벌 브랜드를 한다는 것, 그리고 내가 아직 젊은이라는 점은 그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나는 RSS Reader를 통해 국내외 유명 블로거들의 글을 매일 읽고 있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리치보이님의 글은 새로 올라오지 않더라도 예전 것까지 찾아보곤 한다. 브랜드와 관련한 몇 가지 구독하는 블로그도 있다. 그 중 하나는 Starbucks.com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이다.
여기서는 블로그라는 특징을 잘 활용하고 있다. PM (Product manager) 혹은 BM (Brand manager), CM (Category manager), CS (Category Specialist) 등의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직접 블로그에 글을 적는 것이다.
나는 직업상 스타벅스 본사에 아는 사람이 몇 명 생기게 되었는데, 최근 구독하기 시작한 스타벅스 블로그에서 내가 아는 사람이 쓴 글을 두 번이나 읽을 수 있었다.
첫번 째는 Mike P라고 표기되어있는 사람이다. 다행이도 스타벅스 블로그에서는 Full name을 쓰지 않고 성(Last name) 정도는 약자로 쓰고 있다. 우리도 물론이거니와 서양 사람들은 개인 사생활의 노출을 매우 꺼려한다. 이 사람은 Senior Creative Director라고 되어 있다. 거대한 Creative팀을 운용하는 스타벅스임을 상상한다면, 이 분의 직급은 상당한 Power가 아닐 수 없다. 이 사람은 최근에 스타벅스 New logo에 대한 글을 스타벅스 블로그에 남겼다. 나는 이 사람과 tele-conference를 3-4번인가 했고, 실제로는 두 번을 만났다. 하지만 우리는 개인적으로는 별 관심이 없고 그가 애플 맥 시리즈 컴퓨터를 쓴다는 점과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스타벅스에서 꽤나 대단한 일을 한다는 것 정도만 안다 (참, 남자 아이도 있다). 다만 새로운 로고 작업이 이 사람의 지휘 아래에서 슐츠 회장과 이뤄진 것만은 확실하다.
두번 째는 최근 글을 썼던 L XXX S라고 표기되어 있는 사람이다. 이 아리따운 여성분은 실제로 한 번을 만났지만 3일인가를 계속 어울려서 나름 친분 생긴 분이다. 나는 아래와 같이 확신에 가까운 추정을 바탕으로 이메일을 보냈고 답변도 받게 되었다. "그래 내가 맞아. 정말 반갑다."라는 답신이었다.
이외에도 나는 세 네명의 친한 친구들이 있다. 나는 그들이 나를 얼만큼 좋아하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들과 나는 신의와 믿음을 바탕에 두고 있다.
이십대 초반에는 이 큰 지구에서 내가 이렇게 별 볼 일 없이 아둥바둥하며 생활한다는 걸 자조적으로 느낄 때도 있었다. 그런데 그렇다 한들 뭔가 대단한 일을 할 수는 없었다. 내겐 당장 학비, 군대, 취업 또는 사랑 따위가 당장 일상에서 뚫고 나아가야 할 breakthrough 였다. 가끔은 이 지구도 작으니 외계인이나 한번 만나봤으면, 혹은, 이 우주도 작으니 한 없는 인식의 세계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게 가장 멋진 일이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나는 내가 이 작은 물에서 조금씩 벗어나 비행기로 열 시간을 넘게 가야 하는 먼 나라의 친구들과 이야기할 수 있고, 그곳에서 돌아가는 일에 나는 완벽히 분리된 것이 아니라- Engage되어 있다는 것에 작은 위안을 삼는다.
이메일 내용 (삭제는 있으나 추가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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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한 네트워크가 없는 회사에서는 어떤 마케팅 전략과 Tool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름 우리 나라보다는 더 오랜 마케팅 전통과 다이나믹이 존재하는 게 글로벌 브랜드이다. 또 그 시장의 크기에 있어서도 한국 시장이라는 건 5,000만 인구라는 아주 한정된 영역일 뿐이니, 1억명 혹은 10억명을 타깃 시장으로 설정한 글로벌 브랜드는 그만큼 넓은 시각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그들만의 살아남기 위한 Tool을 개발해왔다. 그래서 글로벌 브랜드를 한다는 건 70년대나 80년대에 선진국으로 사절단을 보낸던 것처럼, 선진 이론이나 tool을 접하기에 매우 유리하다.
글로벌 브랜드를 한다는 것, 그리고 내가 아직 젊은이라는 점은 그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나는 RSS Reader를 통해 국내외 유명 블로거들의 글을 매일 읽고 있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리치보이님의 글은 새로 올라오지 않더라도 예전 것까지 찾아보곤 한다. 브랜드와 관련한 몇 가지 구독하는 블로그도 있다. 그 중 하나는 Starbucks.com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이다.
여기서는 블로그라는 특징을 잘 활용하고 있다. PM (Product manager) 혹은 BM (Brand manager), CM (Category manager), CS (Category Specialist) 등의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직접 블로그에 글을 적는 것이다.
나는 직업상 스타벅스 본사에 아는 사람이 몇 명 생기게 되었는데, 최근 구독하기 시작한 스타벅스 블로그에서 내가 아는 사람이 쓴 글을 두 번이나 읽을 수 있었다.
첫번 째는 Mike P라고 표기되어있는 사람이다. 다행이도 스타벅스 블로그에서는 Full name을 쓰지 않고 성(Last name) 정도는 약자로 쓰고 있다. 우리도 물론이거니와 서양 사람들은 개인 사생활의 노출을 매우 꺼려한다. 이 사람은 Senior Creative Director라고 되어 있다. 거대한 Creative팀을 운용하는 스타벅스임을 상상한다면, 이 분의 직급은 상당한 Power가 아닐 수 없다. 이 사람은 최근에 스타벅스 New logo에 대한 글을 스타벅스 블로그에 남겼다. 나는 이 사람과 tele-conference를 3-4번인가 했고, 실제로는 두 번을 만났다. 하지만 우리는 개인적으로는 별 관심이 없고 그가 애플 맥 시리즈 컴퓨터를 쓴다는 점과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스타벅스에서 꽤나 대단한 일을 한다는 것 정도만 안다 (참, 남자 아이도 있다). 다만 새로운 로고 작업이 이 사람의 지휘 아래에서 슐츠 회장과 이뤄진 것만은 확실하다.
두번 째는 최근 글을 썼던 L XXX S라고 표기되어 있는 사람이다. 이 아리따운 여성분은 실제로 한 번을 만났지만 3일인가를 계속 어울려서 나름 친분 생긴 분이다. 나는 아래와 같이 확신에 가까운 추정을 바탕으로 이메일을 보냈고 답변도 받게 되었다. "그래 내가 맞아. 정말 반갑다."라는 답신이었다.
이외에도 나는 세 네명의 친한 친구들이 있다. 나는 그들이 나를 얼만큼 좋아하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들과 나는 신의와 믿음을 바탕에 두고 있다.
이십대 초반에는 이 큰 지구에서 내가 이렇게 별 볼 일 없이 아둥바둥하며 생활한다는 걸 자조적으로 느낄 때도 있었다. 그런데 그렇다 한들 뭔가 대단한 일을 할 수는 없었다. 내겐 당장 학비, 군대, 취업 또는 사랑 따위가 당장 일상에서 뚫고 나아가야 할 breakthrough 였다. 가끔은 이 지구도 작으니 외계인이나 한번 만나봤으면, 혹은, 이 우주도 작으니 한 없는 인식의 세계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게 가장 멋진 일이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나는 내가 이 작은 물에서 조금씩 벗어나 비행기로 열 시간을 넘게 가야 하는 먼 나라의 친구들과 이야기할 수 있고, 그곳에서 돌아가는 일에 나는 완벽히 분리된 것이 아니라- Engage되어 있다는 것에 작은 위안을 삼는다.
이메일 내용 (삭제는 있으나 추가는 없음)
Hello! XXX
It has been too long! I saw that Q XXX visited you not too long ago. I was very jealous-I miss my Korean friends.
Yes, that was my article-I am working on Espresso for US retail-very busy but a fun job.
How do you like working on XXX? You must be busy!
Take care and keep in touch. Happy New Year!
L XXX
---------
From: XXX
Sent: Thursday, January 06, 2011 6:09 PM
To: L XXX
Subject: Article about Skinny Caramel
Hi L XXX
How have you been! I'm sure you're doing very well. XXX
I'm reading Starbucks blog on RSS reader and found the article attributed to you! Am I right? XXX
http://www.starbucks.com/blog/top-five-reasons-to-love-skinny-caramel-macchiato
It has been too long! I saw that Q XXX visited you not too long ago. I was very jealous-I miss my Korean friends.
Yes, that was my article-I am working on Espresso for US retail-very busy but a fun job.
How do you like working on XXX? You must be busy!
Take care and keep in touch. Happy New Year!
L XXX
---------
From: XXX
Sent: Thursday, January 06, 2011 6:09 PM
To: L XXX
Subject: Article about Skinny Caramel
Hi L XXX
How have you been! I'm sure you're doing very well. XXX
I'm reading Starbucks blog on RSS reader and found the article attributed to you! Am I right? XXX
http://www.starbucks.com/blog/top-five-reasons-to-love-skinny-caramel-macchi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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