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의 순간



이런 예비 사업자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직장을 퇴사하고 자기 사업을 하려고 마음먹은 분들 (창업 초보) 
  • 특별한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자기 힘으로 돈을 벌거나 부업을 하고 싶은 분들
  • 은퇴 후 안정된 노후를 위해 창업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씁니다.

 

확실한 계획이 있다면 점검하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탐색중인 분이라면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총정리하는 기회로 삼아주세요.

 

1. 돈이 된다고 쫓아다니지 말 것

 

모든 가능성을 펼쳐놓고, 내가 무엇을 시도할 수 있는지 냉철하게 생각해보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된다고 하면 우르르 쫓아다닙니다. 관심을 갖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은 좋은 자세입니다. 하지만 호기심만으로 발걸음을 향하지는 마세요. 모두가 시간과 에너지입니다. 우리가 죽기 전까지 모든 걸 시도할 시간이 없습니다. 하나를 시도하더라도 의미있어야 합니다. 

 

쿠팡 파트너스가 갑자기 붐이 일었습니다. 저는 쿠팡 파트너스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리는 것을 보고 말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조금 해보면 알겠지만 쿠팡 파트너스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보게 하기 위해서 정직하지 못하면서도 자신에게 의미없는 행동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쿠팡 파트너스는 한 번 씨를 뿌려서 계속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하루 씨를 뿌리면 몇 주 있다가 죽어버리는 식물과 같습니다. 이른 바 수익 자동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쿠팡 파트너스는 사업이라기보다는 아르바이트에 가깝습니다.  오랫동안 해도 내 실력이나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아르바이트요. 

 

쿠팡 파트너스를 하다가 “이걸로는 안 되겠다”라고 생각이 들어도, 곧바로 다음 시도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기에, 전환시간과 전환비용이 듭니다. 한 사람과 사랑하다가 다음 날부터 다른 누군가와 바로 사랑에 빠질 수 없는, 우리는 인간입니다. 

 

따라서 저는 돈을 쫓아다니다가 시간을 낭비하고 자존감을 떨어뜨리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우선 다 펼쳐놓고, 그 중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추천합니다. 

 

2. 어떤 갈림 길로 갈 것인가 

 

서울을 기준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우선 큰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서울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강릉으로 갈 건지, 부산으로 갈 건지, 광주로 갈 건지 생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가는 최적의 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회사를 위해 일하는 동안 그 댓가로 품삯을 받는 것은 이 갈림길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일생에서 아주 일시적이며,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는 크게 재화와 용역의 수급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러므로 이 질문부터 답하셔야 합니다. 원칙적이며 가장 기본적인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만 해도 쓸데없는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팔려고 하는 것은 이 중에 무엇인가요?

 

재화는 쉽게 이야기하면 상품을 파는 일입니다. 아래 표에서 Goods 에 해당합니다. 화장품이나 옷, 건강용품 심지어 부동산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서비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상품은 실제로 만져지는 것을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그 소유권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용역은 서비스입니다. 서비스는 상품과 다르게 손에 잡히는 게 없습니다. 원하는 것을 사람이 대신 해주는 것이 서비스 사업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음식점, 호텔, 네일케어, 우편, 방송, 보험, 피트니스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자, 이 두 가지는 나중에는 통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업의 규모가 커졌을 때의 일입니다. 옷을 팔아볼까, 미용을 배워볼까, 편의점을 내볼까, 블로그 체험단을 해볼까… 이런 두서 없는 생각은 잠시 뒤로 물러두세요. 그리고 자신에게 냉정하게 물어보셔야 합니다. 

 

내가 한 달 내에 준비해서 팔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왜 한 달인지는 뒤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2-1. 상품 팔기

 

상품을 팔면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1) 쉽게 스케일이 나옵니다. 괜찮은 상품이 제대로 된 유통채널을 만나기만 한다면 전국으로 퍼지는 것은 순식간이죠. 수익도 금새 불어납니다. 더 팔린다고 더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2) 이노베이션을 통해 남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3)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 상품의 시장이 존재하고, 소비자가 존재하고, 경쟁력이 있다면 사업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상품을 팔면 이런 단점이 있습니다. 1) 자기만의 상품을 가지려면 초반에 투자가 많이 들어가야 합니다. 물론 OEM 을 통해 제품을 조달하고 자신의 브랜딩을 입혀서 상품화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려면 R&D 가 필수입니다. 뚝딱 만들 수 없는 일입니다. 2) 하나의 상품을 개발하여 시장에 내놓기까지 시간이 오래 소요됩니다. 혼자 하기에는 벅찬 일입니다. 시장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속도까지 맞추려면요. 3) 경쟁사가 바로 비슷한 상품을 낼 경우에 지속적인 이노베이션이 필요하고 이는 곧 비용입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만들고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삼성의 갤럭시가 이를 따라 만들었습니다. 애플이 계속 앞으로 치고 나가지 않으면 언젠가는 독특한 지위도 흔들릴 수 있겠지요. 이는 곧 비용입니다. 4) 현금흐름을 위해서 자본이 필요합니다. 물건을 팔고 돈이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5) 상품을 팔고 나면 소비자 대응을 위한 전담 부서가 필요합니다. 

 

상품을 직접 만들지 않고 유통만 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위탁판매가 그 예입니다. 사입해서 파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쇼핑몰의 장점은 1)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고 2) 비용과 투자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이미 오픈된 비슷한 상품들을 차별화하기 위한 독특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직 가격경쟁으로만 승부해야 하기 때문에 마진이 낮아지고 지속가능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사업 전에 준비운동과 학습의 단계로써 위탁판매 사업자가 되면 굉장한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내 체질이다”, 혹은 “이건 아니다”라는 판단의 구체적인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418200

 

이래도 위탁판매가 어려워요

왕초보도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쇼핑몰 위탁판매 사업자다!판매처: 예스24, 교보문고에서 책제목으로 검색 - http://www.yes24.com/Product/Goods/91471715?OzSrank=1 -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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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을 개발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상품을 소싱하는 일은 오랜 연구와 경험이 없이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리드 타임이 깁니다. 시작해서 끝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연구를 시작해서 3년 내에 상품을 내고 수익을 낸다면 매우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년 내에 수익을 내는 일은 주변에서 찾기 힘듭니다. 따라서 해당 분야에서 직장 생활을 했거나, 유통과정의 네트워크를 알고 있지 않다면, 혹은 자본 투자자가 있지 않다면 개인이 사업자로써 도전하기엔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내가 이런 경험이나 지식이 있는가?

 

없다면 상품을 판매하는 일은, 위탁판매나 사입판매로 유통하는 정도에서 만족해야 합니다. 경험을 쌓아가고 수익을 내다가 때가 왔을 때에 자신의 브랜드를 내는 것이 합리적이고 순리에 따른 사업 방식입니다. 작은 성공을 조금씩 단계적으로 키워가려면, 이렇게 하길 권합니다. 

 

2-2. 서비스 팔기

 

여기부터는 2 편에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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