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원이 또래가 다니는 실내놀이터에 갔다. 규원이와 놀아줄 언니를 찾느라 시간을 많이 썼다. 나는 그랬다.

어떤 아이들은 무언가를 찾기 보다는 자신 스스로가 장난감이 되어 시간을 즐겼다. 우연히 사귀게 된 친구 중엔 아쉬움 없이 헤어지는 경우도 많았지만 내내 손을 꼭 붙들고 다니기도 했다. 삶이 실내놀이터라면 어떨까. 누구는 허상을 좇느라 시간을 써버리고는 곧 집에 돌아가야 할 시간에 마주치는 곳, 많은 인연들 중 자기 짝을 만나거나 그저 상처받아 툴툴대며 친구무리에 훼방을 놓는 곳, 혹은 얼마 안 남은 여기 이곳의 순간을 깨달아 남은 장난감들을 하나하나 즐기는 곳.

엄마는 이제 집에 가자고 한다. 실내 놀이터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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