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의 순간





2. Fad와 Trend를 구분하기 위한 도구: 사람


 


뉴스를 읽지 마십시오. 잡지를 읽지 마십시오. 손에 잡힌다고 해서 아무거나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지 마십시오.


제가 다소 넌센스처럼 보이는 주장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fad와 trend를 구분하려면 정보와 판단력이 필요한데, 이미 세상은 정보 쓰나미가 되었습니다. 특별한 목적의식 없이 뉴스와 잡지를 좇는 것은 이도 저도 아닌 결과를 이끌어낼 지도 모릅니다. 뉴스하고 잡지는 나중에 여러분의 내공이 쌓였을 때에, 혹은 '필요할 때에' 읽으십시오. 


예로, 손에 잡히는 두툼한 신문 한 부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십시오. 머릿속에 남는 게 많이 있습니까. 목적의식을 갖고 읽으십시오. 예를 들어 트위터에 가서 사람들의 Bio를 읽어보십시오. 이건 제가 만들어낸 겁니다. "Bio: 제빵/Coffee홀릭/animation/무라카미/IT와 새로운 트랜드/Blogger/Guitar/
기록과 시간의 잔재. 어딘가에 닿아있는 우리/일산의 꽃미녀"  이 분이 누구실지 상상이 되십니까? 읽어도 도무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Focus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 책이나 아무 신문이나 막연한 재미나 도움을 기대하고 읽지 마십시오. 결국 위예 예시를 든 Bio처럼 뭔가 읽긴 했는데 결국엔 시간만 낭비한 꼴이 되기 쉽습니다. (김승희 시인의 <한국식 죽음>을 읽어보십시오. http://v.daum.net/info/7254748)


뉴스를 곧 잊혀질 껍데기 상식을 위해 읽지 마시고, fad와 trend를 구분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읽으십시오. 단순한 숫자는 과감히 skip하셔도 좋습니다. 이 사회의 trend가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고민하십시오. 모르는 게 있으면 책을 찾아 읽으십시오. 여러분께는 공짜 도서관과 깨나 잘 나가는 교수님들이 주변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책이, 뉴스가, 잡지가, 팔로워가 거기 있기 때문에 읽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읽어야 할 것들을 먼저 찾으십시오. 그리고 그렇게 찾은 것들을 선별적으로 읽으십시오. 그러기 위해서는 탐구할 주제와 agenda를 항상 2-3개 정도 갖고 있는 것이 좋고, 또 그 목록은 언제나 refresh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여러분께 이런 방법을 권합니다. 바로 '사람' 중심의 접근 방법입니다. 


여러분이 fad인지 trend인지 알고 위해 해당 분야에 정통한 사람의 블로그와 트위터를 스토커처럼 좇으십시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정통한 사람을 찾으십시오. 그 사람이 운영하는 블로그와 트위터 등을 계속해서 확인하십시오.  그가 인터뷰한 유튜브를 찾아서, iPod에 담겨진 곧 없어질 가수들의 음악이나 동영상을 대체하십시오. 그들이 쓴 저서를 찾아서 읽으십시오. 그들을 인터뷰한 잡지와 기사를 모두 정리해서 읽어보십시오. 그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호기심의 스위치를 켜십시오. 그리고 잊지 마십시오.


그들의 꿈이 무엇인지 체크하십시오. 자신을 전문가로 포장해 사람들 앞에서 우쭐되기 위한 fad 같은 사람들을 경계하라는 뜻입니다.


3. 정통한 사람을 찾는 도구 
      : 
Trend 탐구를 위한 도구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인터넷 서핑

될 수 있으면 구글에서 시작하십시오. 네이버는 잊으십시오(조성문님 
@sungmooncho 블로그 글을 참고하십시오 
http://sungmooncho.com/2010/03/21/naver ). 궁금한 게 떠올랐다면, 뭔가  알고 싶은게 있다면 구글에서 검색하십시오. 검색 키워드를 잘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니 훈련한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항상 영문 검색을 생활화 하십시오. 최소한 여러분이 관심 있어야 할 트랜드는 Global agenda겠지요? 한국어로 검색했을 때에 유의미한 웹페이지가 100개라면, 영어로 된 웹페이지는 몇개나 될 것 같으십니까? (제 예전 글 
[생각] - 한국은 작다. 글로벌에 대한 변명 을 참고로 읽어보세요). 영어 공부를 취업을 위해 하지 마십시오, fad와 trend를 분별하기 위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 공부하십시오. 여러분이 보다 많은 현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도구로서공부하십시오. 제가 영어를 전혀 할 수 없었다면 
[브랜드] - 창업할 때엔 어떤 사람을 고용해야 하나 (재능보다는 태도), 마크 서스터 - Whom Should You Hire at a Startup? (Attitude Over Aptitude) 이런 훌륭한 생각 또한 접할 수 없었을 겁니다.


이렇게 인터넷 검색을 하면 해당 전문가는 1시간 안에 몇 명 찾아낼 수 있습니다. 즉, 전문가를 찾기 위한 인터넷 서핑입니다. 그런데 영어로 된 검색을 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은 기왕이면 한국인도 포함시키세요. 영어를 아주 잘 하는 게 아니라면, 그게 훨씬 편합니다. 기왕이면 트위터와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을 찜하세요. 그리고 그 분의 트위터와 블로그를 찬찬히 읽어보세요. 그분만의 시각으로 차분히 그리고 꼼꼼하게 정리된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 분이 트위터에 열심이시라면 그 분은 계속해서 여러분께 양질의 정보와 issue를 제공할 겁니다. 


고구마 줄기


고구마 줄기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나를 캐면 줄줄이 딸려나오지요. 신기한 건, 우리 사회에서 흔히 전문가라고 불리는 분들 역시 그렇다는 것입니다. 정치나 대외활동이 아닌 실력으로 평가받는 이 전문가들은 서로의 존재를 굉장히 잘 알고 있으며 특히나 Social network service와 블로그 등으로 촘촘히 네트워트되어 있습니다.

Sweet potatos dug out
Sweet potatos dug out by newflowe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한 전문가를 알게 된다는 건 그 분야의 전문가 집단 네트워크에 여러분이 접근하기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트위터에서 그 분과 친근하게 멘션을 주고 받거나 잦은 정보교류를 하는 분을 따라가 보세요. 그 분의  블로그 댓글에 유난히 자주 글을 남기시는 분을 따라가 보세요. 그 분의 블로그나 트위터에서 자주 인용하는 분들을 따라가 보세요.


그렇게 알게 된 집단의 도표를 그려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그리고 그 분들의 블로그와 트위터의 agenda flow를 찬찬히 따라가시다 보면, 여러분이 최초에 가졌던 "이것이 fad인가 trend인가"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이 분들을 알게 되는 과정에서, 여러분을 투신할 꿈을 이미 찾았는 지도 모르겠군요. 혹은 "나도 저 네트워크에 끼겠다"는 포부가 꿈의 씨앗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제 블로그 오른쪽에 있는 메뉴 중 LINK (좋아하는 링크)를 한번 봐주십시오. 그 분들을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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