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의 순간


'오늘'의 의미

생각 2011. 3. 1. 00:33


김난도 교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ㅡ(http://www.yes24.com/24/goods/4447549?scode=032&OzSrank=1)에서24시간에 비유하면 24세란, 80세에서 오전 7시 정도라고 말했지만 그건 다소 학술적이고 편의적 해석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의 이런 발상은 많은 젊은이에게 힘을 준다. (사실 나는 그의 팬이다.)

우리는 실제로 24시간을 살지 않는다. 사실은 아침 6시에서 밤10시까지 16시간을 '산'다.

만30세란,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때에, 그리고 그가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밤 10시에 잠든다고 할 때 어디쯤일까.

16시간=80년
2시간=10년

30년은 6시간이다. 따라서 아침 6시에서 6시간을 더하면 12시이다. 


만 30세란? 슬슬 배고플 시간인 12시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제 밤 한끼 먹고 오후엔 본격적으로 일을 할 때이다. 조금 허탈할 정도로 '아주 이른'시간에 속하는 것이다. 그런데도람들은 서른 살이면 마치 대단한 시간이 흘러버린 줄만 안다.


40세는 오후 2시
50세는 오후 4시
60세는 오후 6시, 슬슬 집에 가야할 시간이지만 아직 아름다운 밤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70세 오후 8시,
피곤해진다. 이제 집에 가야 한다.
80세 오후 10시,
잠들고 내일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기왕이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얘기를 나누다가 잠들었으면 좋겠다. 왠지 낮에 하지 못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조금 무리하더라도 꼭 해볼 걸 그랬다거나, 친구에게 상처 주었던 내 경솔한 행동도 떠오른다. 사랑하는 사람과 내일은 더 사랑하리라, 더 좋은 곳에 가보겠다고 마음먹으며 몰려오는 잠에 눈을 감는다.

자, 그럼 당신은 이제 무얼 해야 하나.
자, 그럼 이제 내가 할 일은.

어르신들이여, 50세가 되셨다고 너무 우쭐대지도 마시고 우울해하지도 마십시오. 오후 4시에 잠들 걱정 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청년들이여, 어른이 되었다고 조바심내지 마십시오. 점심시간 때엔 맛있게 식사하면서 남은 오후를 어떻게 보낼지 착실히 대비하면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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